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만난 한식당, 삼겹살과 떡볶이 맛은?
자그레브 한식당에서 먹은 삼겹살과 떡볶이
아드리아해를 따라 뻗어있는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라는 도시에서 한식당을 우연히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저희는 이 생소한 도심 길거리를 걷다가 간판 이름이 말 그대로 '한식당'인 곳을 만났어요. 2주동안 유럽 음식만 주구장창 먹었던터라 여행 끝자락에는 한국음식이 당기더라구요.
호텔에서 나와 트램을 타러 가는 길입니다. 크리스마스 행사가 곳곳에 보이고 사람도 많아서 위험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번화한 거리를 거닐게 되었고, 광장같은 이곳에서도 대형트리를 만날 수 있었죠. 비와 눈이 섞여 내린 후여서 바닥이 젖어있네요. 유럽의 겨울 날씨는 대체적으로 흐린 것 같아요. 차라리 눈이 펑펑 내리면 더 좋을텐데 말이에요.
그러다가 우연히 만난 한식당! 한국어로 쓰여진 간판을 보니 반가웠습니다. 식당 바깥에서 기웃거리면 봤는데 외국인이 몇몇 보이더라구요. 오히려 한국인은 한명도 없었어요. 아마 자그레브라는 도시 자체를 한국인이 많이 올까 싶기도 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보니 연예인들의 사인이 여러개 보였는데요. 그 중에 눈에 들어온 조인성 배우의 사인..! 왠지 모르게 신뢰가 가네요.
메뉴판을 보니 한국어로도 적혀있었습니다. 치킨도 있고 비빔밥도 있고 심지어 삼겹살도 있더라구요. 와..크로아티아에서 삼겹살이라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답니다. 저희는 배도 고팠고 저녁먹을 시간이었기에 삼겹살을 시켰어요.
당연히 맥주는 필수옵션이었고요.
매콤한 것도 땡겨서 떡볶이를 시켰습니다. 크..양이 푸짐하네요.
분명 조리실에서 요리하시는 분은 한국인이겠죠. 그런데 서빙하시는 분은 외국인이더라구요.
맛있어보이는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먹고 모자르면 더 시킬 요량이었는데요. 나름 버섯도 알차게 잘 나오더라구요.
한국 삼겹살집에서 볼 수 있는 철판에 지글지글..고기를 올려봅니다.
신랑이 정갈하게 잘 올려서 구워주었네요.
삼겹살 맛은 어느 나라에서 먹든 다 동일하더라구요. 맛있었어요! 자그레브 여행중에 한국 음식 그리우신 분들은 이곳에서 한끼 식사 강추해요.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은근 외국인들이 하나 둘 들어와서 먹는 걸 보며 한국음식이 크로아티아인들에게도 맛나보다 생각했네요.
👇구글지도 바로가기👇
Cro.K Korean Restaurant · Pod zidom 4, 10000, Zagreb, 크로아티아
★★★★☆ · 한식당
www.google.co.kr
'해외여행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 숙소 추천, 에스플라나드 호텔 (0) | 2025.01.17 |
---|---|
체코 프라하여행 걸으며 구경하기 좋은 곳들: 화약탑, 알폰스무하 박물관, 카를교 (0) | 2025.01.16 |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 체코 프라하 vs 독일 드레스덴 비교 (1) | 2025.01.16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케이블카 타고 파노라마 레스토랑에서 도시 전경 구경하기 (0) | 2025.01.15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골목 걷기와 성벽투어 (5) | 2025.01.15 |
댓글